2025년 12월, 시리아 난민 (사미 & 사미야)

시편 126:5–6 (ESV)

눈물로 씨 뿌리는 자는 기쁨의 외침으로 거두리라!

6 눈물을 흘리며 나가 씨를 뿌리는 자가, 그의 단을 가지고 돌아오며 기쁨의 함성을 지를 것이다.

사랑하는 동역자님들께,

차가운 겨울 바람이 불어오는 이 계절에 주님의 따뜻한 평안과 위로가 여러분의 가정과 교회 가운데 충만하시길 기도드리며 문안드립니다. 새해도 강건하시고 주님의 은혜가 더욱 넘치길 축복합니다.

12월 기도 편지를 조금 늦게 전하게 되었습니다. 그 이유는, 저희가 함께 기도해 오던 자매의 수술이 1월 2일에 있었고, 그리고 어제 무사히 퇴원하여 회복의 길로 들어섰기 때문입니다. 이 소식을 함께 전하고 싶어 기다림과 기도로 시간을 보내다 이제야 이 편지를 씁니다.

■ 난민 캠프 내 아카데미 소식

캠프 안 아카데미의 유치원은 마지막 수업으로 극장에서 영화 관람과 크리스마스 파티를 끝으로 한 학기를 잘 마무리하고 방학에 들어갔습니다. 이번 학기 동안 교사들과 아이들은 정말 "함께 즐겁게 배우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크래프트, 미술, 노래와 율동, 태권도 동작을 활용한 신체 활동까지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교실을 가득 채웠습니다. 전쟁과 가난, 불안 속에서 자란 아이들이지만 그 시간만큼은 아이답게 웃고 뛰고 표현하는 공간이 되었습니다.

영어 수업은 특별히 큰 은혜가 있었습니다. 미국에 있는 Emmaus University의 ESL Ministry 팀과 연결되어 온라인 영어 수업이 더욱 활성화되었습니다. 아이들은 화면 너머의 원어민 선생님들과 교감하며 단어 하나, 문장 하나를 배워가고 있습니다. 영어를 배운다는 것보다 더 큰 은혜는, "세상 어딘가에 나를 기억해 주는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을 아이들이 마음으로 느끼고 있다는 점입니다. 태권도 수업 또한 학기 내내 아이들이 성실히 참여했고, 마지막에는 승단을 축하하는 파티와 성탄 축하 행사로 한 해를 따뜻하게 마무리했습니다.

후원자님들께서 보내주신 성탄 선물비를 두고 기도하며 고민하던 중, "올해는 다른 선물보다 음식이 더 필요하다"는 현장의 목소리를 듣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많지는 않지만 아이들의 각 가정을 직접 방문하여 꼭 필요한 음식과 과자를 전달했습니다. 처음 방문하는 가정도 있었고, 정말 어려운 처지에 있는 가정도 많았습니다. 그저 작은 선물이었지만, 그 안에는 "너희를 잊지 않고 사랑하고 있다"는 하나님의 마음을 담았습니다.

■ 자매 J에 관한 소식

10명의 아이를 둔 자매는 머리 속에 신경과 혈관이 점점 눌려 어지럼증과 통증으로 일상이 점점 어려워졌지만, 수술이 100% 보장된 것이 아니었고, 또한 수술비의 부담으로 자매는 오랜 시간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망설였습니다. 함께 기도하던 중 하나님은 수술비도 채워 주시고 자매의 마음에 평강을 주셔서 수술을 결심했지만, 이번에는 병원에서 수술 날짜를 계속 미루다가 하나님의 은혜로 갑작스럽게 수술 일정이 잡혔고, 1월 2일, 무사히 수술을 마쳤습니다.

수술에서 깨어난 자매는 조용히, 그러나 확신에 찬 목소리로 참으로 놀라운 간증을 했습니다. "수술 중에 예수님을 보았어요. 그분이 제 옆에서 함께 걸어가고 계셨어요. 너무 큰 평안이 있어서... 깨어나고 싶지 않았어요. 그래서 깨어났을 때 조금 아쉬웠어요." 이 고백 앞에서 저희는 그저 눈물로 하나님께 감사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현재 자매는 퇴원하여 집에서 회복 중입니다. 더 이상 고통이 없는 온전한 회복이 이루어져서 주님을 찬양하고 예수님의 증인의 삶을 살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 무나 소식

무나는 지금 다마스커스 대학교에서 여러분의 정기적인 지원 가운데 즐겁게 공부하고 있습니다. 종종 보내오는 사진 속에서 책을 안고 웃고 있거나 실험실에서 친구들과 즐거워 하는 무나의 얼굴을 볼 때마다 "교육은 한 사람의 인생을 바꾼다"는 말을 다시 실감합니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무나의 마음에 복음이 심겨지는 일입니다. 시리아가 열려 속히 직접 찾아가 복음을 전할 수 있도록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 고아원 소식

매달 방문하는 고아원에서는 성탄절을 앞두고 크리스마스 파티를 함께 열었습니다. 아이들과 캐롤을 부르고, 크리스마스트리 꾸미기 크래프트를 하며 성탄의 기쁨을 나누었습니다. 선물로는 잠옷 한 벌씩을 준비했고, 햄버거와 도넛을 함께 먹으며 오랜만에 웃음이 넘치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부모의 품은 없지만, 그 하루만큼은 "사랑받고 있다"는 기억이 아이들 마음에 남기를 기도했습니다.

■ 무슬림 배경 신자(MBB) 관련 소식

아직 시리아로 돌아가지 못하고 이곳에 남아 있는 엠비비들과 성탄절을 앞두고 함께 모여 아기 예수님의 탄생을 기쁨으로 기념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제는 많은 가정이 고향으로 돌아가 몇 가정만 모인 작은 공동체였지만, 그 자리는 오히려 더 깊은 감사와 은혜로 채워졌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준비한 성탄 무대극, 함께 웃으며 참여한 다양한 활동들 속에서 미래에 대한 두려움을 잠시 내려놓고 "우리 가운데 오신 예수님"을 마음껏 기뻐할 수 있었습니다.

한편, 시리아로 돌아간 엠비비들로부터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믿음을 붙들고 살아가려 애쓰고 있다는 간증들이 종종 들려옵니다. 전기와 일자리가 없고 신앙 때문에 더 조심해야 하는 상황 속에서도 말씀을 붙들고 하루를 시작한다는 고백을 들을 때마다 당장이라도 달려가 위로해 주고 싶은 마음이 간절해집니다. 사도 바울의 그 애타던 심정이 조금은 느껴지는 듯했습니다.

그 한가운데서 하나님은 여전히 사람을 통해 일하고 계십니다. 그 손길에 함께해 주신 여러분의 기도와 사랑이 이 땅에서 생명이 되고 힘이 되고 있습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마앗 살라메, 주님의 평강이 늘 함께하시길 기도하며,

요르단에서 싸미 & 싸미야 드림



[기도 요청]

  1. 시리아와 중동 땅에 참된 평화가 임하도록.

  2. J 자매의 회복과 생활 지원이 채워지도록.

  3. 아카데미와 유치원 사역이 계속 안정적으로 이어지고 복음의 통로가 되도록

  4. 무나에게 복음이 깊이 심겨지고 믿음의 공동체를 만나도록

  5. 고아원생들이 하나님의 사랑 안에서 자라도록

  6. 추운 겨울, 난민 가정들의 생존과 보호를 위해

  7. 저희 가정과 자녀들(다솔·다해)이 성령 충만하고 매 순간 순종으로 걸어가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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